팬질하기 힘드네 by 똘똘이스머프

어제 경기 끝난 후 시전된 임찬규 물세례 건으로 인터넷이 하루종일 떠들썩한데 

눈팅하러 드나드는 모 야구 커뮤니티가 이 사건을 물어뜯고 있는 꼴을 보고 있자니

NBA매니아(http://nbamania.com)가 얼마나 품격있는 커뮤니티인지 새삼 느낀다 느바매냐 짱

그냥 마냥 이 팀이 싫었던 인간들+이때다 싶어 묶었던 머리푸는 어그로꾼들이 어우러져 장을 펼치는데

필연적으로 진중권씨의 명언이 머리를 스친다 :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니 이길 방법이 없다.


일단 미친 듯이 까이는 포인트는 이건데,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


1) 아나운서에게 물을 뿌리나? 임찬규 개객기

 - 아니, 누가 임찬규가 잘했댔나...놀랍게도 1년 전과 정확히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에게
  
   물을 퍼부은 재범이라 더 괘씸해 보이는 거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물을 그따위로 끼얹은 건 명백한 잘못

   물을 끼얹고 싶으면 적당히 얌전히 끼얹던가 이건 뭐 정의윤한테 뿌리는건지 아나운서한테 뿌리는 건지...

   근데 내가 알기로 임찬규 쉴드치는 팬보단 잘못한 거라고 하는 팬이 더 많은데 

   그리고 임찬규 네놈은 일단 야구나 좀 잘 하라고...


2) 이병규가 시켰다며? 이병규 개객기
 
 - 아니, 누가 이병규가 잘했댔나...방송사 측에서 하지 말랬는데도 시켰으니 잘못한거지
   
   누가 시켰건 누가 들이부었건 멀쩡히 인터뷰 잘 하고 있는 아나운서한테 물싸대기를 날려서

   아나운서에게 피해주고(특히 많은 것들이 담겨 있을 젖은 노트ㅠㅠ) 인터뷰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이건 명백한 잘못

   더군다나 방송장비의 감전사고 위험(그럴 가능성이 1%라도 있다면)까지 있다니 더더욱 잘못


그러니까 여기까지의 내용은 임찬규도 이병규도 재발 방지 당부를 씹어드신 구단도 다 잘못

물론 여기까지 쉴드치는 열혈 극성팬(인지 어그로인지)도 있으나 대부분 팬들은 물을 고따구로 뿌린 것에 대해서는

선수들 구단이든 잘못을 했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게 맞지 않나...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 

사실 이 사건이 더더욱 크게 퐈이야! 된 포인트는 PD와 편성국장이라는 작자의 SNS 덕분이 아닌가 시포요

너네가 어쩌고 인성이 어쩌고+승리해야 할 수 있는 인터뷰라 자주 못하겠지만 너님 팀 인터뷰 보이콧요

요거 한 방이 광역도발 시전 그리고 이어지는 까임 포인트는


3) 야구도 못하는 것들이 그럼 그렇지  

 - 대다수 팬들이 물질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 아니 근데 여기서 니들이 그럼 그렇지가 나온단 건 그냥 옳다구나

   하나 물었으니 원래도 짜증나던 구단과 팬을 싸잡아 한큐에 까버리자 정도...이건 뭐


4) 인성교육은 필요하다는 말이 뭐가 잘못이냐 맞는데

 - 아니 누가 인성교육 하지 말자 그랬나 인성교육 좋지 아니 그런데 그보다 근본적으로 이게 인성의 문제인지?

   과도한 세리머니가 문제가 된다면 이러이러한 문제 때문에 과도한 세리머니는 자제를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
   
   이건 KBO와 각 구단이 나서서 선수들에게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지난번에도 이런 전례가 있었으니 이 부분은

   교육을 통해 반드시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 정도였으면 으음 그래 그렇지 하고 넘어갈 문제인데 PD라는 사람이

   '너네'의 인성교육을 들먹이면서 야구인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모양새라 영 보기가 껄끄러운데 이 말에 미친 듯

    찬성하면서 봤냐 너 이 인성모자란 새끼를 선수로 가졌구만 이라는데 '너네'라 함은 그들이 응원하는 팀

    선수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...오히려 임찬규 때문에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그들 응원팀 선수 생각하면

    더 화를 내야 맞는게 아닌지 싶소만


5) 방송사의 인터뷰 보이콧 잘했다! 

 - 당연히 편성국장쯤 되는 인간이면 소속 아나운서가 물을 얻어맞고 다니는데 충분히 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

   아나운서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해당 팀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거
  
   십분 이해되는데 문제는 불필요한 행간을 굳이 삽입한 거...요약하자면 '야구도 못해서 어차피 승리인터뷰 할 일도

   없겠지만 너님들 팀 인터뷰는 보이콧' 이라는 논조의 말을 한 건데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'너님들

   팀 인터뷰는 보이콧'으로만 얘기했어도 충분한 거고 그래서 이 팀 팬들은 또 퐈이야
 

뭐 대충 이 정도인데 1) ~ 5)의 과정을 거치고 다시 돌아오는 얘기가

'아니 그러니까 애초에 원인제공을 한 게 누군데' 이니 서로 대화가 통할 리가 없다

잘못했는데 방송사에서 저렇게 불필요하게 감정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 vs. 원인제공한게 누군데

이팀 팬이나 까는 사람이나 이렇게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 결론이 나면 그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...

뭐 글을 보다 보니 개중엔 굉장히 귀여운 의견도 있긴 했지만

Q. 선수들의 음주운전이랑 비교해 봤을 때 이 정도가 이렇게 퐈이야될 일인가요?

A. 이건 야구장 안 이야기고 그건 밖 이야기니까

아...여기에다 대고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걸까 눈팅만 하던 것이 매우 다행스러워 지는 순간이다

저 댓글 하나에 커뮤니티의 수준을 판단해 버렸다. 이제 안가야지. 그리고 야구나 잘해라 임찬규 임마. 끗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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